이번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최고령 선수인 전재식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사진=김원익 기자

 
 
 

불혹(不惑)을 넘어 이제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지천명(知天命)의 50세가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또 도전이다. 전재식(47·레츠런승마단)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말고삐를 움켜쥔다.

전재식, 송상욱(41·레츠런승마단), 방시레(26·레츠런승마단), 홍원재(21·단국대)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종합마술 둘째날 크로스컨트리와 장애물비월 경기를 마친 이후 종합 133.00의 페널티를 기록해 일본(142.50 페널티)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송상욱은 합계 페널티 37.90로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2관왕에 올랐다.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홍원재 방시레 전재식 송상욱(왼쪽부터)이 26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인천=이병주 기자

 
 
 

그 중 전재식은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나선 전체 선수단 중 최고령 선수. 단연 돋보이는 노장투혼이었다. 비록 승마가 선수 생활을 길게 할 수 있는 종목이라 할지라도 어느덧 전재식의 나이도 쉰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멈춤은 없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서 전재식은 “아직도 벅차서 말이 잘 안나온다. 많은 분들이 한국의 종합마술을 지원하기 위해서 애써주셨다”며 “마지막에 훈련 여건이 정말 안됐는데 대한 승마협회에서 전지훈련을 보내주는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감사드린다”라며 단체전 금메달의 소감을 밝혔다.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전재식은 “오늘 많은 관중분들이 찾아와서 뜻밖에 많은 박수들을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플래쉬 세례도 받아던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언제 또 이런 순간을 누릴지 모르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낙마해 유명을 달리한 선배 故 김형칠을 떠올리며 한동안 눈시울을 붉혔던 전재식은 또 다른 도전을 언급했다.

전재식은 “여기 앉아 있는 모든 선수들과 밖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소망은 올림픽 출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대표팀의 최고령으로 뛰었는데 승마는 선수 활동연령이 높다”면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꼭 출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이면 한국나이로 전재식은 딱 쉰이 된다. 쉽지 않은 각오지만 힘차게 전진하고 싶다는 각오다. 물론 필요한 것도 있다. 전재식은 “내 소망은 승마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가능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한국은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 없어 매번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야하는 실정이다. 이번에도 대표팀은 대한승마협회의 도움을 받아 독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그곳에서 훈련을 한 결과 좋은 성적을 받아들었다.

전재식은 “올림픽이라는 큰 프로젝트는 대한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선수와 마사회, 대한승마협회가 삼심(三心)을 맞추겠다”면서 “만약 저희를 도와주시면 참가하는데 목표가 아니라 올림픽에 참가해서 아주 큰 성과인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많은 이들이 열정이 쉽게 꺾일 수 있는 나이. 전재식은 오히려 도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흔한 말. 한국 승마의 역사를 또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전재식에게 딱 어울리는 말일 듯 하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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